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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MLE Step 1 시험 후기, 현장 느낌

by Gruzamlife 2024.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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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MLE step 1 을 보고 와서 준비 과정 및 시험 후기를 작성하는데, 처음부터 작성하다가 시험 보고 나온 후기는 기억이 가장 생생할때 작성하는게 좋겠다 싶어서 먼저 작성해 보려고 합니다.
 

준비물

가장 중요한 것은 Scheduling permit 과 여권이고 이 외로는 가지고 들어갈 수 있는게 없기에 시험을 보는데 필요한 물건이라기 보다는 도중에 쉬는 시간에 필요한 물건을 챙기시면 됩니다.

  • Scheduling permit
  • 유효한 여권 (Scheduling permit 과 이름이 동일해야 함)
  • soft-foam earplugs 사용 가능
  • 물 (물병에 아무런 그림이나 로고가 없는 투명한 상태여야 함)
  • 점심용 샌드위치나 음식, 간단한 간식
  • 쉬는 시간에 잠깐씩 들여다 볼 수 있는 정리본

이 정도 챙겨갔고 귀마개의 경우 시험장 내부에 공조시설이 꽤 소리가 컸는데 이게 화이트 노이즈 처럼 느껴져서 저는 필요를 못 느꼈습니다. 아무튼 사용하지는 않았으나 이어플러그가 플라스틱 케이스에 들어있으니 빼서 내용물만 가지고 들어가도록 안내받았습니다. 물은 집에 있던 물병에 담아갔는데 투명한 플라스틱 물병이었으나 어디선가 사은품으로 받은거라 글씨와 로고가 작게 있어서 가지고 들어갈 수 없고 음식과 같이 바깥 사물함 공간에 놓아둬야 했습니다.
 

시험장 현장 느낌

시험장 외부 전경

 
시험은 9시에 한남 프로메트릭국제공인자격시험센터 에서 보게 되는데, 서울에는 시험장이 이 곳 하나뿐이고 시험 당일 느끼기로 USMLE step 시험을 보는 자리는 많아야 10 자리 정도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그리고 오후에 처음 들어온 분들이나 이른 오후에 사라지신 분들도 있었던걸로 봐서 같은 공간에서 다른 시험을 보는 사람들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진을 찍기에는 긴장도 되고 사람도 많았으며 찍어도 되는지 확인할 정신은 아니었어서 건물 외부 말고는 없는게 아쉽습니다. 시험장은 센터 건물의 2층 한 층이며, 정확하지는 않지만 컴퓨터 20대 이하로 기억하는 대기실과 유리벽으로 구분되어 있는 작은 밀실 하나 입니다. 아침에 시험장에 30분 먼저 도착하라고 안내하지만 더 일찍 오시는 분들도 많은 것 같고 일찍 도착해서 정보 등록과 몸 수색을 일찍 마치면 들어가는대로 시험을 시작합니다. 저는 8:20 정도 전에 도착했고 건물 앞에서 살짝 돌아 들어가면 있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니 바로 앞에 벤치가 두 개, 오른쪽으로 문을 열고 들어가면 또 대기하는 벤치가 두 개 더 있는 공간이 있었습니다.
 
그 날 시험을 위해 대기 중이던 사람들이 순서대로 앉아 있다가 한 명씩 들어가는 시스템이었고, 시험관을 따라 문을 하나 더 열고 들어가면 사물함과 사진, 지문을 등록하는 공간이 있습니다. 사물함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뉘어 있고, 하나는 물이나 음식을 놓는 곳, 다음으로 열쇠키로 잠글 수 있는 가방과 옷가지를 넣을만한 사물함, 마지막으로 약이나 가글 같은 작은 필수품들을 따로 꺼내둘 수 있는 작은 뚜껑없는 칸 하나가 있습니다. 짐을 모두 보관하고 나면 몸 수색*을 한 번 하고 지문과 사진을 등록하고 드디어 입실하게 됩니다. 입실 할 때 들고 들어가는 것은 여권, 사물함 키, 노트용 코팅지 두 장 과 보드마카 입니다. 노트용 코팅지에 시험자 아이디 같은 걸 적어두도록 하는데 이 아이디는 휴게시간이 끝나고 다시 시험을 재개할때 마다 써넣어야 하므로 크게 적어 놓는 것을 추천합니다.
 
*몸 수색 시 겉옷은 매번 벗도록 하고 주머니가 있는 바지는 매번 주머니를 뒤집거나 손을 넣어보게 합니다. 이 과정이 귀찮으신 분들은 주머니가 없는 바지를 입고 겉옷이 필요 없는 옷을 입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시험 중 알아야 할 것들

컴퓨터들이 넉넉한 넓이의 책상 마다 놓여있는 시험장은 책상 사이에 모두 칸막이가 쳐져있어 시험을 보는 동안 옆자리가 신경쓰이지는 않았습니다. 시험을 보는 사람들 마다 각자의 페이스로 문제를 풀고 쉬는 시간을 가지기 때문에 중간중간 왔다갔다 하기는 하므로 예민하신 분들은 준비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시험은 아시겠지만 총 8시간으로 아래와 같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 15분의 튜토리얼 블록
  • 각 1시간을 주는 7개의 시험 블록
  • 휴식시간 45분

튜토리얼은 시험 준비중에 모의고사 종류를 풀어본 사람이라면 크게 필요하지 않으니 그냥 넘기고 이 시간을 휴식시간으로 쓰는 것이 더 유용하다고 생각합니다. 시험블록을 일찍 끝낸다면 그 남은 시간도 휴식시간으로 사용 할 수 있습니다. 시험을 시작하는 순간부터 총 8시간을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일일 타이머가 블록별 타이머 아래에 표시되며 이 일일타이머는 퇴실 전까지 멈추지 않고 카운트 다운 됩니다. 대신 튜토리얼 전에 나오는 오디오 볼륨 확인은 꼭 하는 편이 좋습니다. 심음을 청진하는 문제가 두 개 있었습니다.
 
블록이 끝날때마다 다음 블록을 시작 할 것인지 휴식시간을 가질 것인지 물어보는 화면이 나옵니다. 30초 안에 선택하지 않으면 irregular behavior 인 unauthorized block 이 시작되니 고민이 될 때는 그냥 휴식을 한다고 하는게 안전합니다. 시험장을 나가지 않고 자리에 앉은 상태로 내부에서 휴식해도 된다고 하니 편한대로 하면 됩니다. 휴식시간을 가지고 나간다면 여권과 필요할 경우 사물함 키를 들고 나가면 되는데, 나갈때 명부에 나가는 시간을 작성하고 다시 들어올때 몸수색과 아이디 확인, 지문 등록 및 들어가는 시간 작성이 매 번 있으므로 이 시간까지 계산해서 휴식 시간을 사용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2블록 - 10분 휴식 - 2블록 - 25분 정도 점심 - 1블록 - 5분 휴식 - 1블록 - 5분 휴식 - 1블록 으로 시간을 사용했고 시험이 끝나면 그대로 퇴실하면 됩니다. 
 
저에게 7시간의 시험 시간은 생각보다도 길고 힘들었고, 뒤로 갈 수록 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지는게 느껴져서 결과가 기대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시험 공간은 공조기 같은 시설이 계속 돌아서 살짝 바람이 있고 건조했습니다. 중간 중간 휴식 시간을 쓸 때마다 다시 입장하는 과정이 번거로웠어서 화장실을 이용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나갈 때는 조금 스트레스가 되었습니다. 점심을 먹을 공간도 딱히 준비되어 있는건 아니고 밖의 벤치에 앉아서 대충 때워야 하므로 종류를 잘 생각해서 준비해 가는게 좋습니다.
 
준비 과정도 시험을 보는 과정도 어려운 step 1, 보고 나와서도 반 이상 찍은 기분이라 떨어졌으리라 생각되지만 후기를 읽은 다른 분들에게는 도움이 되길 바라며 현장에서 시험봤을때의 느낌을 적어보았습니다. 준비과정은 이렇게 하면 안된다는 주제로 다른 포스팅으로 작성해 보겠습니다.
 
준비하시는 모든 분들의 건승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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