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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진출 루트

한국 의사가 일본에서 의사로 일하는 법

by 그루킴 2025.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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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미권으로 가는 방법은 다뤄봤는데,

가까운 일본으로의 이민도 생각해 볼 수 있겠다 싶어서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Pixabay로부터 입수된 Sofia Terzoni님의 이미지 입니다.

 

일본 애니를 꽤나 소비했던 과거 (사실 현재도) 가 있어 주워 듣기 조금 가능하지만, 한자가 항상 장벽이었죠.. 타국에서 의사로 일하기 위해서는 해당 국가의 언어가 필수적이므로 가장 큰 진입 장벽이 됩니다.

 

하지만 일본의 의료 시스템은 꽤나 괜찮아 보여서 관심을 가져볼만 합니다.

찬찬히 소개해보겠습니다.

 

우선, 현재로서는 한국 의사 면허로 시험 보지 않고 일본에서 바로 일하는 방법은 없습니다.

일본에서 의사 면허를 취득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일본 의사 면허 취득 단계

 

1. 일본어 능력 시험


일본어능력시험(JLPT) N1 급을 취득해야 합니다.

사실 이게 가장 큰 진입 장벽이 아닐까 싶네요.

일본어를 이미 좀 하시는 분이라면 모든 과정이 훨씬 수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 시험은 일본에서 의사로 활동하기 위한 필수 요건이며, 진료능력시험 응시 자격을 얻기 위해 반드시 필요합니다.

 

2. 서류 준비 및 접수


다음과 같은 서류를 준비하여 제출해야 합니다:

- 의사국가수험자격인정원
- 이력서
- 여권
- 일본에서 받는 진단서
- 응시자 인적사항 및 사진
- 한국 의사면허증
- 학부 및 대학원 졸업증명서
- 의학전공수업 수업 및 시수 증명서
- JLPT N1 인정서 또는 성적증명서

이 서류들은 대부분 아포스티유 인증과 일본어 번역이 필요합니다.

 

3. 일본어 진료능력조사시험 응시


이 시험은 일본어로 진료를 볼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합니다.

일본 의사가 되기 위한 관문은 한국 국시를 볼 때와 비슷하게 CPX 먼저, 그리고 필기 시험이 진행됩니다.

시험은 문진 2문항과 신체진찰 1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4. 일본 의사 국가시험(JMLE) 응시


진능시에 합격하면 JMLE에 응시할 수 있습니다.

이 시험은 매년 2월에 3일간 진행되며, 의학 지식을 종합적으로 평가합니다.

일본 의대를 졸업한 학생들의 JMLE 합격률은 평균 90% 정도로 매우 높은 편입니다.

다만, 외국인이나 외국 의대 졸업자의 경우 합격률은 50% 정도로 많이 낮은걸로 보아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겠습니다.

(참고로, 일본 의대를 졸업하고 한국 국시를 본 한국인의 경우 합격률은 26.7% 라고 하니 너무 쫄 필욘 없을 듯 합니다.)

 

 

5. 임상연수 수행

 

한국과는 다르게 시험에 합격하고 바로 일반의로 일하는 시스템은 아닙니다.
일본에서는 국가시험에 합격하면 2년간의 전기연수(초기연수의)를 거쳐야 합니다.

이 기간 동안 일본 의료 시스템에 적응하고 실제 임상 경험을 쌓게 됩니다.

 

우리의 인턴 과정과 비슷하지만 잡무가 아닌 실제 진료를 행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으로 보이며, 해당 과정에 필요한 재정은 전액 국가가 부담합니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연간 약 1,000억 원의 예산을 지원합니다. 이는 수련교육을 담당하는 지도전문의에 대한 교육비로 사용되고, 시설과 장비에 대해서는 별도의 지원이 또 있다고 하네요.

 

연수 스케줄

 

1년차:

  • 내과: 6개월
  • 응급, 외과, 소아과, 산부인과, 마취과, 정신과: 각각 1개월씩


2년차:

  • 지역의료 및 응급의학과: 2개월
  • 선택 과목: 10개월


주요 업무

  • 기본적인 진료 능력 습득
  • 다양한 진료과 경험을 통한 종합적 의료 지식 획득
  • 2년차에는 도서·벽지 소재 의료기관, 진료소 등에서 지역의료 경험

 

전체 과정은 언어 능력과 시험 준비 기간을 포함해 최소 2년에서 3년 정도 소요될 수 있습니다.

 

 

일본 의료 환경

 

일본의 의료 환경이 어떤지 궁금하여 찾아봤습니다.

일본은 상대적으로 근무 시간이 규칙적이고,

의사-환자 관계가 존중받는 문화가 있어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모두들 가장 궁금하실 평균 연봉입니다.

 

일본 의사 평균 연봉

 

봉직의 평균 연봉


- 약 1,000만~1,400만 엔 (한화 약 1억~1억5천만 원) 수준
- 2023년 기준으로는 평균 1,098만 엔 (약 1억1천만 원)으로 보고됨

 

개원의 평균 연봉


- 약 2,000만~3,000만 엔 (한화 약 2억1천만~3억1천만 원) 수준
- 일부 자료에서는 2,500만 엔 (약 2억6천만 원)으로 보고됨

 

연차 및 전문분야별 차이


- 경력이 쌓일수록 연봉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음
- 전문분야에 따라 연봉 차이가 있을 수 있음

 

 

과 별 평균 연봉 차이

 
 
평균 연봉 (엔)
 
평균연봉 (원)
 
연봉 범위 (엔)
정신과                  17,278,100                 161,550,235  8,820,700 - 26,639,300 JPY 
신경외과                  62,230,241                 581,852,753  37,296,371 - 97,855,563 JPY 
내과                  20,038,100                 187,356,235  9,610,800 - 31,440,200 JPY 
소아과                  14,760,200                 138,007,870  7,957,900 - 22,198,500 JPY 
산부인과                  18,121,700                 169,437,895  9,769,700 - 27,361,200 JPY 
영상의학과                  18,239,400                 170,538,390  9,311,400 - 28,078,900 JPY 
외과                  22,558,900                 210,925,715  11,748,300 - 34,561,900 JPY 
마취과                  20,159,800                 188,494,130  9,695,200 - 31,678,800 JPY 
재활의학과                  15,001,200                 140,261,220  7,812,200 - 23,040,200 JPY 

 

 

당연하게도 일부 선호되는 과들 그리고 수술과들의 연봉이나 수입이 더 높다고 합니다.

위의 연봉 통계는 평균값이며, 개인의 경력, 근무 지역, 전문 분야 등에 따라 실제 연봉은 크게 다를 수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참고 할 만한 사항은 병원 근무 시 교통비와 거주지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이건 일본 기업 문화의 특징이라고는 하지만

의사가 고소득임을 고려해 더 좋은 조건의 주택을 제공한다고 하네요.

일본 의사들의 평균 월 근무시간은 161시간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의사의 근무 시간 제한이 강화되고 있어 향후 의사 처우에 변화가 있을 수 있습니다.

또, 2026년부터 후생노동성은 주요 5개 대도시 지역에서 연간 130명 이상의 임상 연수의를 모집해 지방에서 반년 이상 근무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법적 리스크

 

일본 의사들은 한국에 비해 의료 소송이나 법적 리스크가 상당히 낮은 편입니다. 

 

형사처벌 위험 낮음
일본에서는 의료사고로 인한 의사 형사처벌 사례가 매우 드뭅니다. 2011~2015년 기준, 활동 의사 수 대비 평균 기소 건수가 한국은 0.258건인 반면 일본은 0.001건으로 약 256배 차이가 납니다. 일본은 악의적인 경우가 아니면 의사를 형사기소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민사소송 부담 완화
일본에서는 환자가 소송을 제기해도 승소율이 30%를 넘지 않습니다. 10억원 이상의 고액 손해배상이 결정되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반면 한국은 10억원 이상의 고액 손해배상이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특히 산부인과나 고위험 수술에서의 불가항력적 의료사고에도 의사에게 책임을 묻는 소송이 다수 있으며, 이러한 법적 리스크에 대한 보호가 제대로 되지 않고 개인이 책임을 지게되는 경우가 많아 이러한 고위험 과에 대한 젊은 의사들의 지원이 심각하게 줄고 있는 상황이지요.

 

medigatenews



의료분쟁 해결 시스템
일본 의사회 내 설치된 의료분쟁조정위원회에서 대부분의 분쟁이 합의와 조정으로 해결됩니다. 민사소송까지 가는 경우는 전체 의료분쟁의 10~20% 정도에 불과합니다. 한국의 경우 의료분쟁조정중재제도 시행 이후 업무상과실치상은 3557%, 업무상과실치사는 192.7% 증가했습니다

법적 보호 강화
일본은 의료진을 법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환경이 잘 갖춰져 있습니다. 의료와 사법의 협력을 통해 진료가이드라인을 활용하여 의료인의 자율성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의료분쟁을 해결합니다.

이러한 환경 덕분에 일본 의사들은 한국 의사들에 비해 의료 소송이나 법적 리스크에 대한 부담이 훨씬 적은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일본 의사 시험 준비를 위해 필요한 정보들을 한 번 정리해 보겠습니다.

 

 

당신 머리 위의 유리천장이 박살 나기를,

 

건승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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